김아림이 시즌 2승을 위한 신바람을 일으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김아림은 1라운드 단독 1위에 올랐다. 김아림은 27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써냈다. 1라운드 합계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김아림은 이날 15번 홀까지 5타를 줄이는 최고조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16번 홀에서는 1라운드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다.
샷 감각은 무척이나 안정적이었다. 김아림은 페어웨이 안착률 92.9%(13/14), 그린 적중률 83.3%(15/18) 등을 기록했다. 다만 퍼트 수는 31개로, 자신의 시즌 평균(28.8개)보다 많았다.
2위는 찰리 헐(잉글랜드)이 차지했다. 3언더파 69타로 김아림과는 1타 차다. 최혜진은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 인뤄닝(중국), 가비 로페즈(멕시코)와 함께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1언더파 71타로 공동 7위에, 고진영은 1오버파 73타를 써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김아림은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의 선수, 상금 랭킹에서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작년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아림은 이달 초 열린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지난주 태국 대회에서는 6위에 오르며 올해 출전한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톱10'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