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택견회장 취임식이 10년 만에 개최됐다. 취임식에서 신임 오성문 택견회장은 택견진흥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지난 24일 서울시 송파구 서울교통회관에서 열린 '대한택견회 제13대, 제14대 회장 이·취임식'에는 박홍근 국회의원(민주), 류경기 중랑구청장, 택견인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대한민국 전통 스포츠 택견은 2015년 제10대 회장 취임 이후 보조금 중단, 관리 단체 지정 등의 악재를 겪었다. 그동안 회장 취임식을 열지 못하다 이날 10년 만에 정식으로 행사를 치렀다.
대한택견회 오성문 회장은 취임사에서 "택견진흥법 제정을 위해 전력하겠다"며 "이것 때문에 안 된다, 저것 때문에 못 한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할 수 있다 등의 구실은 제14대 집행부 사전에서 완전히 지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구실이 아닌 방법을 찾아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특이 이날 행사는 충주 한국택견협회 박만엽 상임 부총재와 서울 결련택견협회 도기현 회장이 행사에 참석하는 등 택견 단체간 화합을 다지는 장이 되기도 했다. 국내 택견 단체는 상이한 커리큘럼 등의 요인으로 분파(分派)돼 있다. 각기 역사·정통성과 규모 등의 우위를 주장하며 협회 단위로 나뉘어져 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민주당 소속의 정동영·전재수·임오경 국회의원 등은 영상 축사를 통해 오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