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자치연수원 활용 밑그림…미술관·문학관 등 체류형 문화공간

자치연수원 문화복합시설 조성 용역 최종보고회
4년 만에 활용 방안 마련…"경제적·시간적 비용 최소화"
280억 원 투입해 2027년 1단계 완성 이후 지속 확대
주변 문화관광자원 등 연계 문화·관광 거점 기대

충북도 제공

그동안 4년 넘게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던 충청북도 자치연수원 이전 부지를 복합문화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충북도는 26일 자치연수원 문화복합시설 조성 정책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과 운영 방식 등을 제시했다.

청주시 가덕면 16만 1700여㎡의 대규모 부지와 10개의 건물에 미술관과 문학관, 작가 레지던스와문화체험자 숙소, 레스토랑과 카페, 아트샵 등이 접목된 체류형 예술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도민교육관은 문학관으로, 공무원교육관은 도립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하고 도민생활관과 공무원생활관은 각각 문학.예술 작가의 창작활동 지원 레지던스로 활용한다. 

또 교통연수원 생활관은 체험자 숙소와 체류형 활동 공간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연수원 중앙부 구내식당 인근에는 전시공간(교육관)과 창작공간(생활관)의 기능을 결합한 개방형 커뮤니티 광장이 들어서게 된다. 

충북도 제공

도는 대규모 부지와 건물 등을 활용하면 시설 집적화와 함께 경제적.시간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동산수목원, 상당산성, 좌구산휴양림, 문화재조창, 청남대, 옥화자연휴양림 등 주변 문화관광자원과 함께 다양한 연수기관, 백족산과 한계저수지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 거점 기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기본계획 용역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연수원이 제천으로 완전 이전하면 우선 280억 원을 투입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1회 추가경정예산에 타당성 연구용역비를 편성하고 내년 초 착공해 2027년 상반기에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지난 20년 넘게 계속된 도립미술관과 문학관 건립 요청을 해결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복합문화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북도 자치연수원은 1953년 9월 청주시 북문로에 '충청북도 공무원 훈련소'로 문을 연 뒤 두 차례에 이전을 거쳐 1996년 7월 현 부지에 자리를 잡았고 2020년 11월 제천시 신백동 신축 이전 승인을 받았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