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으로 훈련을 온 해군 함정 소속 장병들이 외출을 나왔다가 상가에서 뇌 질환으로 쓰러진 시민 생명을 구했다.
26일 해군 제5기뢰·상륙전단(이하 5전단)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양양함 소속 김태현 중사, 김형래 하사, 권정남 병장, 박서준 상병은 외출해 포항 남구의 한 상가를 찾았다가 A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A씨가 전신을 파르르 떠는 모습을 보이자 양양함 의료 담당을 맡고 있는 김태현 중사가 '뇌전증' 환자임을 직감했다.
이들은 119에 신고한 뒤 기도 확보 등 응급 조치에 들어갔으며, 10여분 뒤 A씨는 의식이 돌아왔다.
A씨는 119구급대원에게 인계됐으며 현재 일상생활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 중사는 "평소 숙지한 응급처치 요령을 토대로 즉시 대처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곁에서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해군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