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테니스 유망주들을 이끌어갈 지도자로 윤용일 감독이 낙점됐다.
대한테니스협회(회장 주원홍)는 26일 "미래국가대표 전임 지도자로 윤용일 감독을 선임했다"면서 "윤용일 감독은 지난 25일 대한체육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 감독은 3월 1일부터 2029년 2월 28일까지 4년 동안 미래 국가대표로 발탁될 유망 선수를 발굴, 육성, 관리한다.
윤 감독은 국가대표 후보 선수, 청소년 대표, 꿈나무 선수들을 총괄한다. 성인 국가대표는 정종삼 감독이 이끈다.
선수 시절 윤 감독은 선수 시절 1998년 김봉수에 이어 국내 선수 역대 2번째로 US오픈 남자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같은 해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식과 남자 단체전까지 2관왕에 올랐다.
윤 감독은 은퇴 이후 삼성 테니스팀에서 지도자로 출발했다. 이형택 전담 코치 4년을 비롯해 정현, 남지성, 이덕희, 권순우 등을 지도한 바 있다.

지도자 선임과 관련해 윤 감독은 "코로나19 사태로 투어 코치를 그만 두면서 3~4년 공백이 있었다"면서 "다시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투어 코치로 활약했던 만큼 현재 후보 선수들이 투어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어린 유망주들을 발굴해서 세계적인 선수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 감독은 3월 임기가 시작되면 국내 대회 현장을 찾아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본격적으로 유망주 선수 발굴에 돌입한다. 현재 진행 중인 청소년 대표 선발도 마무리되는 대로 지도, 관리한다. 이후 윤 감독은 4월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개최되는 14세 이하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최종 예선 남자부 감독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