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금융 특화 프라이빗 인공지능 언어 모델(LLM)을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프라이빗 LLM은 공개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챗GPT 등과 달리 특정 조직이나 기업 내부에서만 사용하도록 설계된 맞춤형 인공지능 언어 모델을 뜻한다. 기업이 원하는 전문 데이터를 학습시킬 수 있으며,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지 않아 보안성이 뛰어나고 평가된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번 프라이빗 LLM 설계를 위해 금융 공공기관, 금융학회 등에서 발표한 책 1억권 분량의 금융 전문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후 사후 학습(Post-training) 과정을 통해 금융 데이터를 학습시켜 금융 도메인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범용적인 언어 처리 능력을 유지하도록 최적화했다. 공신력 있는 금융 자격시험 23종에서 추출한 데이터로 LLM을 평가해 금융 지식 수준을 측정하고 종합적인 성능도 입증했다.
케이뱅크의 프라이빗 LLM은 내부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대고객 AI 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임직원이 사내 규정과 정보 등을 질문하면 이에 맞는 답변을 안내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와 콘텐츠를 요약해 자동으로 보고서를 생성해주는 기능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대고객 측면에서도 AI 에이전트(가상비서) 등의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프라이빗 LLM은 지난해 2월 KT·KT클라우드·업스테이지와 업무협약을 통해 AI 분야 협업을 강화한 결과라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융 산업은 높은 보안성과 전문적인 역량을 요하는 만큼 프라이빗 LLM의 활용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AI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업무 생산성을 강화하며 'AI Powered Bank'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