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운항, 안전 문제 아닌 국토부 지침에 발목

광주시, 국제선 임시 운항 공식 건의
국토부 지침 요건 미충족…허가 어려워
운항 노선 담긴 사전 협의서 제출 예정

광주공항. 연합뉴스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운항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 문제와 별개로 국토교통부의 지침상 국제선 임시 운항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가 국내선 전용인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운항을 정부에 공식 건의한 것은 지난 18일.

광주시는 무안공항이 심리적으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될 때까지 임시적인 조치를 시행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운항은 국토교통부의 지침상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부정기편을 허가하는 지침을 보면 권역 내 국제공항에서 국제선을 운항할 수 없거나, 허가 가능한 국제행사가 해당 지역에서 열려야 한다.

또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국제선을 임시로 운항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외국인이 60% 이상 탑승 가능할 때다. 광주공항은 이 조건들 중 단 하나만 충족한 상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내 공항에 국제선을 띄운다는 것은 기본적으로안 되지만 아주 예외적으로 정말 긴급한 필요가 있거나 그런 경우에 한해서 허용된다"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는 경우에 한해서 아주 예외적으로 국내 공항의 국제선을 허가해 준다는 취지인데 지금 광주 여행업계가 얘기하는 것과는 반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가 사전 협의서도 제출하지 않아 국제선 임시 운항은 검토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운항에 필수적인 사전 협의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사전 협의서에는 운항 노선과 시기, 항공기 종류 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기준에 따라 검토 후 회신하며, 기준에 부합할 경우 항공사가 부정기편 운항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광주공항의 안전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국토교통부의 지침을 충족시키기 어려워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운항 허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직접 공문으로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부시장이 직접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설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무안공항 폐쇄로 인한 특수성을 감안해 국제선 임시 운항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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