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토끼섬 어선 좌초사고 인도네시아인 실종자 시신이 25일 만에 수습됐다.
2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모래사장 인근에서 실종자 인도네시아인 30대 남성 A씨 시신이 수습됐다.
당시 지역 공무원이 업무 차 현장 활동을 벌이다 A씨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
수습된 시신은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터라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 해경은 지문감식 등을 통해 지난 1일 토끼섬 인근에서 발생한 어선 좌초사고 마지막 실종자로 확인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9시 24분쯤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애월선적 근해 채낚기 어선 B호(32t·승선원 8명)와 C호(29t·승선원 7명)가 좌초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당시 C호가 기관고장으로 표류하자, 같은 선주 배인 B호가 예인하다 사고가 났다.
직후 해경은 선원 15명 중 12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이 중 50대 한국인 선장(C호)이 병원 이송됐다가 사망했다. 이후 해안가에서 추가로 2명(인도네시아인)을 발견했지만 모두 숨졌다.
이번에 사고 발생 25일 만에 실종자 시신이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