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교육청은 25일 부울경 교육감협의회에서 폐교를 교육·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는 폐교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재생 모형을 탐색하고자 마련됐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제안했다.
천 교육감은 학생과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교육·문화 공간 조성 방안을 검토했다. 또 타 지역 성공 사례를 울산에 적용할 수 있을 지 고민했다.
천 교육감은 경남교육청이 운영하는 '학교급식연구소'와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을 찾았다.
학교급식연구소는 1999년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된 진전초 여항분교를 활용한 사례이다.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은 2018년 옛도심 내 남녀중학교 통폐합으로 폐교된 학교의 체육관을 새 단장했다.
협의회에서는 각 교육청이 추진 중인 폐교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울산시교육청은 학생 자치 기반의 문화예술 공간 '학생교육문화회관', 지역 주민과 아이들을 위한 쉼터 '울산마을교육공동체거점센터', 자연 친화적 놀이 공간 '큰나무놀이터'를 소개했다.
현재 울산시교육청은 폐교 33곳 중 매각 10곳, 자체 활용 16곳, 임대 3곳, 미활용 4곳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호분교, 삼광분교, 검단분교, 서생초 등 미활용 폐교에 대해서는 지역 특성에 맞는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자 검토 중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폐교를 학생과 주민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해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모형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