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도의원, 도지사 방문 계획에 "군민 버렸는데 뭐하러…"

왼쪽부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윤수봉(완주1)·권요안(완주2) 의원. 남승현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윤수봉(완주1)·권요안(완주2) 의원은 25일 "통합 시군 상생발전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자 완주군민들이 격분하고 있다. 3월 13일 김관영 도지사의 완주군 방문에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이날 도의회 기자실에서 "전북특별자치도 통합 시군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안이 재적 33명 중 찬성 23표, 반대 9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며 "지역구 도의원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통합을 반대하는 주민들께는 깊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특정조항에 대해 "통합으로 폐지되는 각 시군 간 세출예산 비율과 각 시군의 자체사업으로 편성한 주민 지원 예산을 12년간 유지·확대하겠다는 건 임의조항이고, 전주시와 전북도의 부채수준으로 어떻게 도와준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주군민들은 조례안이 통과된 데 격분하고 있으며 다음 달 13일 김관영 지사의 완주군 방문에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권요안 의원은 "김관영 도지사가 완주군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완주 군민을 버렸는데 뭐 하러 오느냐"고 말했다.

앞서 김관영 도지사는 지난해 7월 추진한 '완주군민과의 대화'가 통합 반대 측 반발에 가로막혀 무산됐다. 반대 측은 김 지사를 향해 "완주·전주 통합 반대", "김관영은 물러가라"를 외치며 대화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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