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정치장교 양성기관인 김일성정치대학을 방문해 군대의 사상무장을 강조하며 "군인과 무기, 사상을 무장력의 3대요소로 간주한다는 새로운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창립 80주년을 맞아 김일성정치대학을 방문해 "주체적 강군건설사에 특기할 강령적인 연설"을 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어느 세기, 어느 나라에서나 무장력의 2대 요소로서 군인과 무기를 꼽는 것이 정설로 굳어져 왔"다면서 "역사적으로 보아도 그렇고 현대전쟁을 고찰해보아도 군대의 사상건설을 무시한 군사기술중심론의 제한성을 실천적으로 여실히 목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군대를 군사 기술적으로 무장시키기에 앞서 사상적으로 무장시키는 것이 군 건설에서 중핵"이라며 "사상이 없는 무장은 쇠붙이에 불과하며 군대의 정치적 역량을 우선적으로, 질적으로 강화하는 바로 여기에 강군건설의 기본방도가 있다는 것이 우리가 다시금 명백히 내리게 되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로부터 우리 군대의 건설방향은 변함없이 우선적으로 철저히 정치사상 강군화, 도덕강군화를 앞세우고 전투 대오를 부단히 정간화하며 그 다음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영역의 군사기술 장비고도화를 실현하는 것으로 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아울러 "정치일군들 속에서 당 중앙의 요구와 기대에 따라서지 못하는 일부 편향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그 원인을 분석하며 "군대의 정치사상적, 정신 도덕적 준비를 더욱 완성하기 위한 투쟁에서 대학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수행해야 할 제반 과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했다.
지난 1945년 11월 설립된 김일성정치대학은 군 장병들에 대한 사상교육과 군대 내 당 조직 운영을 담당하는 정치장교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