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 10년 만에 다음주 내한 공연

롯데콘서트홀서 두 차례 내한공연

연합뉴스

"가수는 자기 자신에게 가장 가혹한 비평가가 되어야 합니다."

세계적인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은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오랜 세월 성공적인 커리어를 유지해 온 비결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며 "단순히 성대나 신체적 건강 관리 뿐만이 아니라, 어떤 일에 참여해야 할지, 무엇을 피해야 할지, 어떤 일은 기다려야  할지, 어떤 유혹을 견뎌야 할지 등을 판단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지나치게 이른 시기에 매력적인 역할을 제안받을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유혹을 뿌리치고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우프만은 10년 만에 내한해 3월 4일과 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내한공연은 카우프만의 완벽한 기량과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3월 4일엔 가곡 중심의 독창회 '요나스 카우프만 리사이틀'이 열리고, 7일엔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요나스 카우프만 오페라 콘서트'가 이어진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으며 세계 최고의 가곡 해석자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도 함께 내한한다.

카우프만은 폭넓은 음역과 방대한 레퍼토리로 70여편 이상의 오페라 주역을 맡은 세계에서 가장 핫한 성악가 중 한 명이다. 프랑스의 클래식 음악 전문지 디아파종 등 다수 매체에서 '올해의 가수' 상 등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음악에 대한 열정과 노래하고 공연하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을 앞두고 있을 때면 마치 출발선에 선 경주마처럼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어지죠."

그는 또한 "가곡을 부르는 것은 가창의 최고 경지"라며 "피아니스트와 함께하며 전체 공연을 책임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3~4분마다 새로운 상황을 전달해야 하고 다른 인물이 돼야 한다"며 "더 많은 색채와 뉘앙스, 미묘한 강약 조절, 음악과 언어를 다루는 정교한 해석을 해내야 한다.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질 때 가곡 리사이틀은 청중에게 '순간의 마법'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페라는 아마도 가장 정교한 예술 형식일 것이다. 그 음악과 감정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며 "오페라가 최고의 정점에 이르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다"고도 했다. 이어 "오페라는 가장 강렬히 응축된 형태의 감정"이라며 "이러한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이 오페라라는 예술 형식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첫 내한 공연에서 30번이 넘는 커튼콜과 5번의 앙코르가 이어질 정도로 한국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카우프만은 "10년 전 한국 관객들의 열정을 매우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에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르게 되어 정말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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