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남부경찰서(박찬영 서장)는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수 억원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일당 현금 수거책 50대 A씨를 검거해 피해액 일부를 회수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금융감독원,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을 사칭해 "범죄 연루돼 고발한 상황이니 돈을 검사한 후 돌려주겠다"며 지난해 12월 17일 포항 남구에서 8천 만원 등 피해자 B씨로부터 2억 9천만원을 받아 달아난 혐의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울로 도주한 A씨를 추적해 지난달 8일 검거하고, 주거지에 보관 중이던 자기앞수표 1억 4천만 원 상당을 회수했다.
A씨 휴대폰을 포렌식 결과, 같은 수법으로 다수의 피해자로 부터 모두 6억 9천만원 상당의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일당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박찬영 서장은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에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 현금을 수거하는 일이 없는 만큼 이러한 전화를 받는 경우 경찰의 도움을 요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