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WBC 못 나가나? 스페인전 충격패 이어 니카라과에도 대패

대만 대표팀 SNS 캡처

대만 야구가 대형 위기에 봉착했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 팀' 대만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만은 2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6 WBC 예선 라운드 A조 3차전에서 니카라과에 0-6으로 완패했다.

1승 2패를 거둔 대만은 조 3위로 예선 라운드를 마쳤다. A조 최종 1위는 3승을 거둔 니카라과가 차지했다. 2위에는 스페인(2승 1패)이 이름을 올렸다. 3위는 대만, 4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3패) 순이다.

이로써 니카라과는 WBC 본선 직행을 확정 지었다. 2위 스페인과 3위 대만은 본선행 티켓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예선 라운드가 열리기 전만 해도 대만이 무난하게 본선 진출을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자국에서 경기가 열리는 데다, WBSC 세계 랭킹이 경쟁 팀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대만은 세계 야구 랭킹 2위를 기록 중이다. 니카라과는 16위, 스페인은 24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31위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삐끗했다. 스페인에 5-12로 대패했다. 2차전에서는 최약체 남아공을 9-1로 잡았지만 3차전에서 니카라과에 무릎을 꿇었다.

최근 전성기를 맞이한 듯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대만은 작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올림픽, WBC, 프리미어12 등 메이저 국제대회의 첫 우승이다.

그러나 3개월 만에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현재 예선 라운드 분위기만 놓고 보면 대만이 스페인을 꺾고 WBC에 나선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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