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때도 보완점 고민" 전체 1순위는 다르다…키움 정현우, 2이닝 4K 무실점 호투

키움 정현우. 키움 히어로즈 제공

"히어로로 성장하겠다."

팬들과 약속했던 '전체 1순위' 신인 투수 정현우(키움 히어로즈)가 데뷔 시즌을 앞두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당찬 투구로 자신감과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정현우는 23일 대만 가오슝 핑둥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정현우는 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CPBL 타이완 시리즈 우승 팀이지만 슈퍼루키는 주눅 들지 않았다. 총 34구를 던지며 직구 최고 구속 147km를 찍었다. 스트라이크는 21개, 볼은 13개를 던졌다.

경기 후 정현우는 "오늘 경기에서는 변화구 컨트롤, 초구 스트라이크, 빠른 승부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아직 구속이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경기 감각을 찾으며 단계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경기에서 투구는 아쉬웠다. 정현우는 20일 중신전에서 1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가 끝나고 정현우는 자신의 투구를 돌아보며 부족했던 부분을 고치려 노력했다. 정현우는 "지난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투구 내용을 복기해 봤다"며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곰곰이 되짚어 봤다. 쉬는 날에도 보완점을 고민하면서 두 번째 등판을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정현우는 키움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가 주목하는 유망주다. 작년 9월 열린 2025시즌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호명됐다.

고교 시절 '완성형 좌완 투수'로 불렸던 선수다.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고 커브와 포크볼 등 완성도 높은 변화구도 구사한다. 제구력도 우수하다.

2024년 고교야구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피칭을 했다. 정현우는 총 16경기 48⅓이닝을 던지며 8승 무패 70탈삼진 13볼넷 평균자책점 0.58의 성적을 남겼다.

지명 당시 키움 고형욱 단장은 "6월 이후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정현우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지명하게 됐다"며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유일하게 돋보이는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키움 정현우. 키움 히어로즈 제공

정현우의 호투 속에도 키움 타선은 상대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 키움은 중신에 1-11로 대패했다.

두 명의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를 모두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푸이그와 카디네스는 나란히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송성문, 최주환, 이주형, 김건희, 김동엽, 여동욱, 김태진 등 토종 선수들도 선발로 경기에 나섰지만 큰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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