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불거진 '정체성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이 우클릭한 게 아니라 세상이 변해 민주당과 이재명이 주력할 선순위 과제가 바뀐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은 본시 중도 정당"이라며 "시대 상황이 진보성이 더 중요할 땐 진보적 중도 역할이, 보수성이 더 중요할 때는 중도보수 역할이 더 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를 참칭하던 수구 정당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광훈을 끌어안고 극우 본색을 드러내며 '겉치레 보수' 역할마저 버리고 극우범죄당의 길로 떠났다"며 "국힘의 '극우클릭'으로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헌정 회복, 법치 수호, 성장 회복 등 국민의힘이 버리고 떠난 보수의 가치를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며 당의 정체성 방향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상속세 개편 문제를 두고도 여당을 겨냥해 "초부자 감세에 아직도 미련을 갖고 있느냐"며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 토론하자"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 대표는 근로소득세 완화와 함께 상속세 일괄공제와 배우자 공제를 합쳐 공제금액을 현재 10억원에서 18억원으로 올리는 방식의 상속세 완화를 추진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를 강조해온 국민의힘과 차별화하며 중산층 표심을 끌어안는 동시에, 전통적인 진보 지지층의 이탈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게시글에 국세청 차장 출신인 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여당의 세제 개편안을 두고 "일반인과 하등 관련 없는 초부자 상속세 감세 3종 세트"라고 비판한 글을 함께 공유했다.
임 의원은 "세제에 밝으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께 상속세 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급이 맞는 의원과의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수백억, 수천억원 보유자가 서민? 극우내란당이 또 거짓말'이라는 글을 올리고 권 원내대표에게 "1천억원 자산가의 상속세를 왜 100억원이나 깎아줘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민주당은 과세표준 18억원까지는 상속세를 면제해 웬만한 집 한 채 소유자가 사망해도 상속세 때문에 집 팔고 떠나지 않게 하려 한다"며 "그러나 "'초부자 감세 본능'의 국민의힘은 (상속세) 최고세율 50%를 40%로 내리자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해 최고세율 인하도 필요하다면서 최고세율 인하 없이 공제 확대도 없다는 태세"라며 "60억원 이상,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을 상속받는 분들이 서민 맞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