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2일 국방성 공보실장 담화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거명하며 최근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등 한미연합공중훈련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한 적수들의 전략적 위협에 전략적 수단으로 대응할 것이며 조선반도지역의 불안정한 안전 환경을 강력한 억제력으로 통제관리하기 위한 책임적인 군사 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에 실린 국방성 공보실장 담화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출현이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 환경을 위협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군사적 도발행위가 더욱더 우심해지고 있다"며 20일 B-1B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한미연합공중훈련과 19일 미 ICBM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 등 최근 실시된 각종 훈련과 군사 동향을 자세히 언급했다.
북한 국방성은 이어 "저들의 핵 무력 증강책동에는 '적법성'과 '정례성'을 부여하는 미국의 전형적인 양키식 오만성과 철면피하고 강도적인 이중기준 논리는 우리에게 절대로 통할 수 없다"며 "우리의 핵무장력은 국가주권과 지역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방위 수단으로서 그의 급속적이며 가속적인 강화는 최근 더욱 횡포해지는 미국과 추종 국가들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현실적 요구"라고 강변했다.
북한은 특히 한미에 대해 "오는 3월에는 여단급 연합야외기동훈련이 지난해에 비해 7건이나 증가된 대규모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쉴드'를 또 다시 강행하여 지역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극한점에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각종 비난을 하면서도 '현 미 행정부' 등으로 표현하며 트럼프 이름의 거명을 피했으나 이번 국방성 담화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언급한 것이다.
다만 담화 주체를 국방성의 공보실장 담화라는 낮은 수준으로 발표해 수위조절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용은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연합훈련 등을 비난하며 자신들의 핵 무력 강화노선을 정당화하는 것으로서, 여기에는 최근 트럼프 정부의 잇따른 유화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대화에 선을 긋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교수는 "국방성 담화를 즉각 노동신문에 게재한 것은 주민들의 경각심 고취를 통한 체제결속 의도를 내포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등의 동향을 보면서 특히 3월 한미연합훈련을 전후로 해 미사일 발사 등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