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 학위수여식이 열린 가운데 의정 갈등 여파로 전북대 1명과 원광대 1명에 불과한 '썰렁한 의대 졸업식'이 진행됐다.
21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날 졸업하는 전북대 학사는 총 2943명이지만, 이중 의과대학 졸업생은 단 1명이다.
전북대 학위수여식은 단과대학 별로 대표자 1명이 호명된 후 졸업장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의과대학은 졸업생 1명조차 참석하지 않아 별도의 호명없이 넘어가면서 씁쓸함을 남겼다.
원광대학교 의과대학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원광대 역시 올해 졸업한 학사 2498명 중 의과대학 졸업생은 1명으로 파악됐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이 의과대학 개강을 앞두고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 전북대는 의대생 835명 중 817명(98%)이 올해 1학기 휴학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예과 1학년은 전원이 휴학하겠다고 응답했다.
원광대 역시 휴학 중인 의대생 470여 명 중 복학을 신청한 학생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준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회장은 "학생들이 돌아오실 만한 현재 명분이 주어지지 않아 학생들이 아직 복학에 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탄핵 정국으로 의정 갈등을 책임질 인원이 없어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의정 갈등에 따른 의대 교육 부실화 우려와 관련해 이달 중으로 의대 교육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해당 대책에는 1학년 교육 대책은 물론 의학교육 혁신방안 등도 담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