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거점국립대학교인 전북대가 지역 동반 성장의 모델을 제시했다.
20일 전북대 지역발전연구원이 주최하는 제2차 남원발전포럼이 남원이음센터에서 진행됐다. '남원 미래를 여는 세 가지 해답'이라는 주제로 지역발전의 지속 가능한 전략을 논의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모아내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황인섭 전북대 경영학과 교수가 '남원시 기관 이전 유휴부지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황 교수는 "금동·쌍교동을 원도심 특화형 프로젝트로 재생해야 한다"며 "남원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도 도전해 볼만하다"고 했다.
이어 안득수 전북대 조경학과 교수는 '남원 허브밸리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표자로 나섰다. 안 교수는 "다향(茶香)으로 피어나는 지리산 향기천지(香氣天地)라는 비전으로 지리산 사계의 자생식물 환경공원이 필요하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김윤영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통합돌봄 지원을 위한 체계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국가 돌봄 제도를 기반으로 한 지역 맞춤형 설계가 필요 하다"며 "고령화가 심각한 면 지역은 방문형 돌봄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북대는 이번 포럼을 통해 지역별 특성과 강점, 단위과제 간 연계성 및 시너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역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양오봉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위기 속에서 대학과 지역 상생은 중요한 기회이자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현안에 대한 대학의 연구 성과 공유는 전북형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권덕철 JBNU 지역발전연구원장은 "글로컬30에 가시적으로 기여하는 첫 사업"이라며 "지역문제를 대학교수들이 연구해서 공유하는 자리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