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의 전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가 유산과 자녀들에 대한 양육권을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19일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 다수의 외신은 왕샤오페이는 오는 20일 다시 대만에 입국해 서희원의 유산 배분과 양육권 등 가족 문제와 소송 관련 업무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과 왕소비의 소송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왕소비는 서희원에게 빚진 고급 주택 융자에 대출금을 더해 2억 5천만 위안(한화 약 495억원)을 아직 청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소비가 서희원에게 빌린 돈은 1억 대만 달러(한화 약 45억원)이며, 고급 주택 담보 대출로 빌린 돈과 매달 갚아야 할 돈 중 여전히 2억 5천만 위안이 상환되지 않았다. 또한 양육비도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왕소비와 그의 모친 장란이 1억 4200만 미국 달러(한화 약 2045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으며, 대만에서 가족 명의로 신탁을 설립해 자금을 숨기고 세탁하는 도구로 활용했다는 내용이 폭로됐다.
지난 2012년 장란은 자신이 설립해 운영하던 중국의 고급 중식 레스토랑 체인을 싱가포르의 한 사모펀드에 3억 달러(한화 약 3300억원)에 매각했는데, 그 과정에서 회계 장부를 조작하고 매출을 조작해 보고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서희원이 남긴 유산 분배 문제와 아이들의 양육권 문제가 남아있어 서희원의 어머니 등 유족들과의 갈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서희원의 어머니는 "나는 정의가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 나는 전장에 나갈 것이다. 나를 응원해달라. 함께 힘을 합쳐 서희원을 위한 정의를 되찾자"라는 글을 올리며 왕소비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왕소비가 거액의 빚을 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화권 누리꾼들은 왕소비가 친권을 내세워 서희원의 유산을 상속받아 자신들의 빚을 해결하려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