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의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민간 측에 결과를 통보했다.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인 해당 부지에는 최고 77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와 업무·문화 복합시설들이 들어서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 부지는 1977년부터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되다가 2017년 철거 합의 후 2022년 철거 완료되었으며, 현재 임시 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사전협상에 따라 77층짜리 초고가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숲과 한강을 품고 있는 서울 중심부의 대표 아파트로 주목받받을 경우 서울 아파트 가격을 새로 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그 옆에는 아파트 보다 낮은 높이의 업무, 숙박, 문화·집회, 쇼핑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두 건물만 해서 연면적 44만7913㎡ 규모의 초대형이다.
설계사는 공모를 통해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와 63빌딩 등 국내외 유명 건축물을 설계한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일'(S.O.M)로 정해졌다.
이 회사의 조감도를 보면 입체보행공원(덮개공원)과 지하보행통로를 통해 서울숲과 건물 2개 동이 조화롭게 연결돼 있다.
저층 녹지공간과 최상층 전망대는 시민에게 개방해 한강과 서울숲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하는 6054억 원의 공공기여금 중 4424억원(77%)은 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램프 신설 등 인접 지역 기반시설 확충에 사용한다.
또 건물 인근에 창업 허브 조성에도 이용된다.
나머지 1629억원은 현금으로 받아 서울숲 일대 리뉴얼을 통한 종합적인 재정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은 지구단위계획 결정 등 법정 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과 서울숲 일대 재정비를 통해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또 하나 탄생할 것"이라며 "성수지역이 글로벌 업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