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8배 급증"…부산 선박업계 '긴장'

소말리아·아덴만 해적 피해 8배 증가… 부산 선사들 대응책 강화

연도별 해적사건 발생 현황. 특히 지난 2023년 1건이었던 소말리아, 아데만 지역에서 지난해 8건의 해적사건이 발생했다. 해양수산부 제공

소말리아 해적 활동이 급증하면서 부산을 비롯한 국내 선박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 사건이 전년 대비 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을 오가는 선박들이 해적에 의해 납치되거나 선원이 감금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해운업계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19일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해적 사건은 총 116건으로 전년(120건)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승선자 피해는 151명으로 오히려 27% 증가했다.

특히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 사건은 2023년 1건에서 2024년 8건으로 급증했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최근 단순한 생계형 해상강도를 넘어 조직적으로 선박을 납치하고 화물을 탈취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척의 선박이 피랍되었으며, 선원이 일시적으로 감금된 사건도 3건(총 50명)에 달해 선박업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 국내 선박업계 중심… 해적 위협에 직접 영향


부산은 국내 최대의 해운 물류 거점으로, 국제 항로를 오가는 선박들이 많은 만큼 이번 해적 활동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부산을 기반으로 한 한 해운업체 관계자는 "소말리아 해적 피해가 다시 증가하면서 회사 차원에서도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선원들에게 최신 해적 정보를 공유하고, 위험 해역에서는 회피 항로를 설정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항을 모항으로 하는 원양선사와 중견 해운사들은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하는 해역을 지나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선사는 최근 선원들에게 해적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선박 내 방탄 시설 보강 및 해적 침입 방지 장비를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해적 예방 대책 강화… "최신 정보 적극 활용해야"

해양수산부는 국내 선박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해적 대응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계 곳곳에서 해적 사건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으며, 특히 소말리아 해적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선박과 업계에서는 해양수산부의 최신 해적 정보를 참고해 예방 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www.gicoms.go.kr)을 통해 해적 활동 동향과 위험 해역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해 국제기구 및 관련 국가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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