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털어낸 이정후의 타격이 시작됐다…SF 사령탑 "몸 상태 확인 중"

라이브 배팅 훈련 중인 이정후. 연합뉴스

실전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2년 차'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86일 만에 힘찬 스윙을 선보였다. 어깨 부상을 당했던 작년 5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로 처음이다.

이정후는 18일(한국 시간) 선수단 전체 소집 훈련에 참가해 라이브 배팅 훈련을 소화했다. 이 훈련에 참가하는 투수들은 팀 동료를 상대로 전력투구를 한다. 타자들은 실전과 비슷한 공을 보며 타격감을 일깨운다.

이날 이정후는 우완 투수 란디 로드리게스, 랜던 루프를 상대했다. 하지만 스윙은 없었다. 총 6개의 공을 지켜보기만 했다. 무리하게 스윙을 하기보다는 눈에 공을 익히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19일에도 같은 훈련이 진행됐다. 이때는 딱 한 번 방망이를 냈다. 이정후는 이날 팀 동료 우완 헤이든 버드송의 4번째 공을 타격해 파울을 만들었다. 스트라이크존을 완전히 벗어나는 공이었지만 콘택트를 시도했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훈련을 돌이켰다. 멜빈 감독은 19일 훈련에 앞서 전날 라이브 배팅을 돌아봤다.

18일 훈련 때는 루프의 공 1개가 이정후의 몸쪽 깊은 곳으로 향하기도 했다. 멜빈 감독은 이를 두고 "이정후가 몸쪽으로 붙은 공에 그렇게 놀라진 않은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수가 '몸쪽으로 공이 들어올 것'이라고 알려준 것 같았다"며 "부상 복귀 후 (공에 맞는 장면은) 보고 싶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3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첫 시범경기 일정이다.

다만 이정후의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올해 몇 경기에 나설지는 아직 모르겠다. 시범 경기에서 몸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며 "현재는 스프링캠프에 얼마나 출전할지 일정을 잡는 중"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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