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서구아너스' 100일 만에 후원금 20억 원…특화 복지 눈길

고액 후원자 56명 가입…복지틈새 없는 사업 눈길
다문화가족·가족돌봄청년 서구 특화 복지사업서 활용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과 박철홍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내빈 등이 지난 17일 서구 퍼니스에서 서구아너스 출범 100일 간담회를 갖고 기념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광주 서구청 제공

광주 서구가 특별한 기부 문화를 조성해 민관협력 복지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광주 서구(구청장 김이강)는 18일 나눔 문화 확산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고액 후원자 그룹인 '서구아너스'가 100일 만에 후원자 56명을 확보하고 후원금 20억 3천만 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서구아너스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천만 원 이상을 일시납 또는 5년간 기부를 약정한 개인과 기업‧법인 대표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구는 후원금을 다문화가족, 가족돌봄청년, 장애인 등 공공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에 투입해 '복지 틈새 제로'의 마중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첫 지원사업으로 다문화가족 50여 명을 선정해 '엄마나라, 외갓집 방문'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달에는 자립준비청년과 가족돌봄청년 110명에게 희망 장학금을 전달한다.

서구청 1층에 설치된 디지털 명예의 전당도 일상 속 나눔문화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에서는 서구아너스의 기부 현황과 나눔 메시지를 실시간 송출하고, 즉석 기부가 가능한 키오스크를 운영한다.

서구아너스 1호로 가입한 박철홍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함께 상생하는 사회를 위해 서구아너스와 함께 봉사할 수 있다는 자체가 큰 기쁨이고 행복"이라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꿈이 되고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구아너스의 후원으로 18년 만에 중국 친정을 방문한 김순애씨는 "결혼 후 쌍둥이를 낳고 키우면서 고향 방문할 여유가 없었는데 서구아너스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처음으로 친정 가족들을 만나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서구아너스가 착한도시 서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뜻과 정성, 발걸음이 큰 감동과 커다란 행복의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착한 영웅들과 함께 복지 틈새 제로, 열두 달이 행복한 서구를 실현하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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