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초반부터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김혜성(LA 다저스)을 향한 팀 동료들의 호평이 자자하다.
우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18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 훈련에 앞서 "김혜성은 타고난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미 팀 동료와 코치진의 신뢰를 받는 선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지난달 4일 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며 꿈의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다.
계약과 동시에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김혜성은 현재 스프링캠프를 통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개막 26인 로스터에 들고 내야 주전 경쟁에서 앞서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사령탑의 평가는 좋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수비가 무척 매끄럽다"고 칭찬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다.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닷컴도 "첫 빅리그 캠프를 경험하는 김혜성이 초반부터 수비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은 KBO리그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를 4차례나 수상했다"며 "2021년에는 유격수로, 최근 3시즌은 2루수로 이 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다저스는 김혜성 영입과 동시에 그간 주전 2루수를 맡았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보냈다. 그러면서 김혜성이 2025시즌 팀의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MLB닷컴은 지난 10일 다저스의 개막전에 2루 수비를 맡을 선수로 김혜성을 지목했다. '슈퍼스타' 무키 베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쟁은 필수다. 2루수를 볼 수 있는 선수는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가 있다. 또 최근 영입된 '멀티맨' 키케 에르난데스 역시 김혜성의 경쟁자다.
매체는 다저스의 2루수 자리를 '가장 해결되지 않은 포지션'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매일 라인업에 머물 수 있다는 것만 보여주면, 김혜성은 2루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혜성은 최근 타격 폼 수정도 진행 중이다. 매체는 애런 베이츠 타격 코치가 김혜성의 발전에 인상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베이츠 코치는 "김혜성은 위대해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훌륭한 선수였다.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적은 체지방 역시 다저스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우리 팀에서 가장 체지방이 적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레디 프리먼은 역시 "김혜성은 빠르고 운동 신경이 뛰어나다"며 "우리 팀에서 체지방률이 가장 낮다고 들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