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독사 '빨간불' 2885명 발굴…'중장년층' 사회적 고립 막는다

최근 5년간 고독사 감소 추세
안부전화·사회관계 형성 등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경상남도는 주로 중장년층 남성으로 나타난 고독사를 예방하고자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고독사 사망자 실태 조사'를 보면, 경남의 고독사는 2019년 240명, 2020년 225명, 2021년 203명, 2022년 257명, 2023년 235명이다.

2022년에 고독사가 늘었지만, 2023년에는 전년보다 8.5%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은 5.6%인 반면, 경남은 0.5% 감소세로 나타났다. 5년간 연평균 감소세를 보인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광주·대전과 함께 경남이 유일하다.

고독사는 가족·친척 등 주변 사람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 상태로 생활하다가 자살·병사 등으로 죽음을 맞는 것을 말한다. 고독사의 80% 이상은 남성이며, 5·60대가 고독사 위험에 취약했다.

도는 고독사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자 지난달 91개 사업에 6296억 원을 투입한 '고독사 예방 시행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 사업을 추진해 고독사 위험자 2885명을 발굴했다. 이들에게는 '우리 만나서 밥 먹어요', '1인 가구 안심꾸러미 지원', '사랑의 안부 전화' 등 안부확인·생활개선·사회관계망 형성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올해는 청년 고독사 예방을 위한 시범 사업과 고독사 사례 관리 전담인력 채용 등 새로운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 급격한 사회·가족구조 변화에 따른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과 경남행복지킴이단 등 복지 인적안전망을 최대한 활용해 사회적 위기가구를 줄이는 데 힘쓴다.

경남도 백종철 통합돌봄과장은 "고독사는 지역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읍면동 통합복지 기능을 강화하고 복지 인적안전망을 견고히 구축해 고독사 등 위기가구를 줄이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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