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교육청이 초등 늘봄학교 업무를 담당할 늘봄지원실장 숫자가 부족한 상태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늘봄지원실장이 없는 학교 경우, 강남·강북교육지원청 늘봄학교지원팀에서 실장 업무를 대신해 수행하도록 했다.
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지원실장 업무를 겸임하는 형태인데, 실장 공백이 길어질수록 업무 가중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1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새학기부터 지역 초등학교 122곳에 늘봄지원실장 24명을 우선 배치한다.
늘봄지원실장 1명당 학교 3~4개교를 담당한다.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2년 임기 동안 늘봄교실 업무를 총괄한다.
기존 학교에서 교감과 돌봄교실 부장이 했던 업무를, 늘봄지원실장이 맡게 되는 거다.
애초 울산시교육청은 새학기를 앞두고 늘봄전담실장 36명을 선발하기 위해 3차 공고까지 냈다.
신청 인원이 미달되면서 24명만 확보하게 됐다.
울산시교육청은 늘봄전담실장 숫자가 부족하더라도 늘봄학교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늘봄전담실장이 없는 학교에 대해서는 강남·강북교육지원청이 실장 업무를 대신 맡도록 하겠다는 것.
교육지원청 늘봄학교지원팀 주무관들이 지원실장이 없는 학교를 나눠 실장 역할을 겸임하는 형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늘봄학교 지원법과 교육청 운영계획에 따라 교육지원청 직원들이 늘봄지원실장 역할을 수행하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지원청은 주로 소규모학교 지원실장을 맡게 되는데다 이미 늘봄·교무행정실무사들이 학교에 배치되어 있어서 늘봄학교 운영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교육청은 다시 공고를 내 2학기에 부족한 12명을 모집할 것이라고 했지만, 36명이 다 채워질 지는 미지수다.
늘봄지원실장 공백에 따른 교육지원청 주무관들의 업무 가중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늘봄학교지원팀은 팀장 1명을 포함해 주무관 5명이 배치되어야 하는데 현재 주무관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업무 겸임까지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생 신청이 적은 소규모학교라고 하더라도 다른 학교와 똑같이 늘봄학교 관련 강사 선발이나 프로그램을 발굴, 현장 지원을 하기 때문에 업무가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