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과대학 증원 계획을 발표하며 의정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학교가 학칙에 따라 휴학 허용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14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의정 갈등의 가장 큰 피해는 대학과 대학병원"이라며 "정말 안타깝다. 올해는 정상화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다음달 의대 개강을 앞두고 기존 재학생뿐만 아니라 올해 신입생까지 수업 거부에 동참할 경우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 총장은 "싸울 때 싸우더라도 공부는 해야 한다"며 "모든 휴학을 허용할 수 없다. 엄격한 증빙에 따라 휴학을 허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같은 입장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3일 전국 의대 총장들과 영상 회의를 열고, 각 대학의 학생 복귀와 교육 준비 상황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올해 입학하는 1학년에 대한 학사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2025학년도 신입생이 반드시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고 불참 시에는 학칙에 따라 엄격히 조치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