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부실 납품 논란' 망덕포구 데크 보수 완료

하자보수가 완료된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 데크. 박사라 기자

전남 광양시가 '납품 불량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망덕포구 데크 보수 공사를 약 3개월 만에 완료했다. 그러나 시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철저한 관리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광양시의회 총무위원회는 지난 13일 망덕포구 데크 정비 사업 현장을 방문해 보수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의원들은 하자 보수 보증기간과 부품 확보 계획 등에 대해 질의하며, 향후 관리 방안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신용식 전 의원은 제3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망덕포구 데크의 불량 납품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당시 신 의원은 "설치된 지 불과 5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알루미늄 데크로드가 손톱으로 긁기만 해도 벗겨지고, 미끄럼 방지를 위한 논슬립이 데크 길이와 맞지 않는다"며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이에 광양시는 도장 불량과 박리 현상이 하자의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지난 7일까지 약 3개월에 걸쳐 810장의 데크를 교체했다. 또한, 길이가 맞지 않던 논슬립 1,080개도 모두 새 제품으로 교체했다.

광양시의회 총무위원회가 시 관계자로부터 하자 보수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박사라 기자
광양시의회는 이번 점검을 바탕으로 보수 작업의 적정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추가 문제가 발생하면 강력한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박문섭 총무위원장은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시설물에서 하자가 발생한 만큼, 철저한 원인 규명과 시정 조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양시는 2023년 10월부터 약 17억 원을 투입해 망덕포구 정비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전체 사업 구간은 배알도 횟집부터 무접섬 일원까지 약 880m이며, 현재 1·2단계 공사가 완료됐다. 남은 560m 구간은 올해 교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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