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에게서 배우는 인생 수업 '야생의 철학자들'

[신간]
이기심과 이타심의 경계 '이타주의자 선언'

추수밭 제공

오랫동안 자연 다큐멘터리를 연출해온 신동만 PD가 쓴 '야생의 철학자들'은 자연 속에서 배우는 삶의 철학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직접 카메라 안과 밖에서 직접 목격한 동식물들의 생존 방식을 통해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는 12가지 지혜를 전한다.

책에 등장하는 생명체들은 단순한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 저마다의 방식으로 생존을 위해 준비하고 인내하고 적응하는 '철학자'들이다. 예를 들어, 수리부엉이는 혹독한 겨울을 대비해 여름부터 철저히 준비하며, 매미는 땅속에서 수년간 기다린 뒤 비로소 날개를 펼친다. 저자는 이러한 자연의 법칙 속에서 인간이 배울 점을 짚어낸다.

이 책은 단순한 생태 이야기를 뛰어 넘어 우리에게 삶의 태도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철학적 성찰을 제공한다.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리듬에 맞춰 살아가는 법, 인내와 끈기의 가치, 때로는 기다릴 줄 아는 지혜 등 자연이 주는 가르침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신동만 지음 | 추수밭 |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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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과 이타심의 경계를 탐구하는 책 '이타주의자 선언'은 우리가 흔히 이기적인 사람과 이타적인 사람을 구분하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고 말한다.

책에서 저자는 '이타심'을 단순히 남을 돕는 행위로 정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이 겹치는 지점을 알아채고 신경 쓰는 마음'이라고 설명한다. 즉, 이타주의란 자기희생이 아니라, 서로의 삶이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사회적 신뢰가 부족한 시대에 이타적인 행동이 종종 곡해되는 현실도 짚고 있다. 누군가를 돕는 행위가 이용당할까 걱정되고, 순수한 선의조차 의심받는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타인과 연대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의 선이 조화를 이루는 방식을 고민한다.

이 책은 나와 타인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적 사유를 제공하며, 진정한 이타심이 무엇인지 되묻는다.

최태현 지음 | 디플롯 |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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