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개통이 지연되고 있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부분 개통을 추진하는 등 철도·도로망의 차질 없는 사업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우선 부울경 1시간대 생활권 실현의 핵심인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연내 개통이 목표다. 이를 두고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난 2020년 낙동1터널 공사 중 지반침하 사고 여파로 공정률 98%에서 멈춰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부산 부전역에서 경남 김해시 신월역 32.7km 구간을 신설하는 등 마산역까지 이어지는 철도다. 애초 2020년 6월 준공될 예정이었지만, 지반 침하 사고에 따른 피난 통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개통 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도는 연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면 피난통로 확보 등 공사가 마무리된 마산역~강서금호역의 부분 개통을 국토부에 요구하고 있다.
경남도 박성준 교통건설국장은 "올해 연말 개통이 목표이지만,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일부 구간이라도 개통을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3조 12억 원을 들여 김해 진영~양산 물금·북정~울산KTX역 54.6km를 잇는 동남권 순환광역철도와 3조 424억 원이 투입돼 부산 노포~양산 웅상~울산 무거·울산KTX역 48.8km가 연결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 완료가 목표다.
경남 서부권과 수도권을 잇는 남부내륙철도 역시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6조 6920억 원을 들여 경북 김천~경남 거제 구간을 건설하고자 현재 10개 공구별로 기본·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기본·실시설계가 마무리된 구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지역 의견을 듣고자 고성·진주 등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이 철도들은 부울경 초광역 발전의 핵심 동력이다.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 확장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는 마지막 구간인 함양~창녕 구간의 공사가 내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이어진다.
김해공항 나들목~대동분기점(8.7km) 건설공사가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는 등 신규 고속도로 건설·확장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밖에 올해 연말 완전 개통이 목표인 김해 무계~삼계(13.76km) 등 3개 지구 일반국도와 김해 생림~상림(8.56km), 등 4개 국지도 건설사업도 정상 추진 중이다.
도는 도내 주요 간선 도로망 21개 사업(141.4km·3조 7556억 원)이 최근 기획재정부의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정부 건설 계획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상반기에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43km·2조 4650억 원) 등의 국도 지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84.52km·2조 9841억 원) 등을 포함한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진례 분기점~진해신항(15.3km·확장)을 연결하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사천공항 승격을 위한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국가 균형 발전과 주민 수요를 근거로 사업 필요성을 강조하고, 관계 기관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등 철저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