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란 선동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헌법재판소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릴 경우 '국민 혁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전한길은 지난 12일 뉴스1TV '이슈 LIVE'에 출연해 최근 밝힌 대로 오는 3·1절 서울에서 진행되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것이 본인의 '마지막 정치적 행보'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탄핵 인용 땐 더불어민주당의 '히틀러 나치당' 행태를 "보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30 세대들이 절망할 것이라 생각하면 (탄핵 인용 시) 기꺼이 한 몸 던질 것"이라며 "일제 강점기 땐 고문 당하면서 독립운동을 했는데,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지금 우리가 고문을 당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기꺼이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전한길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헌재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각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에 "상상하기 어렵지만 그런 결정을 내린다면 다음은 혁명밖에는 없다"라고 대답한 것을 인용해 "국민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제2의 4·19 혁명이 일어나지 않겠나 싶다"라고 했다.
전한길은 "나는 굉장히 온유한 사람이다. (그러나) 부조리하고 상식에 어긋난 것을 보면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2030 세대들은 지역을 막론하고 공정과 상식, 법치 등이 존중되는 대한민국을 원한다면 집회에 무조건 다 와달라는 부탁을 드린다. 전한길은 머슴이다. 나는 머슴이고, 여러분들이 주인이고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은 지난 5일 집회와 유튜브에서 일부 헌법재판관들을 비난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부정하고, 헌법재판소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언행을 반복해 내란을 선동했다는 혐의로 전한길을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