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추진 과정에서 전주시의회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관영 지사는 12일 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을 앞두고 전주시의회를 찾아 남관우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김 지사는 "어제 범도민 다짐대회를 했는데, 전주시의원들에게 의견을 드리지 못한 부족함이 있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총괄하는 점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같이 힘을 모아가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올림픽 유치 활동이 서울에 비해 많이 늦은 것은 사실이지만, 막판 대역전 드라마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투표권을 가진 38개 종목단체 회장들을 모두 외우고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1%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하자는 마음이었는데 이제 50%를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남관우 의장은 "우리의 노력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올림픽 유치는 물론 그 이상의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 협력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완주·전주 통합 문제에 대해 오는 7월 말쯤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일부에서 조기 대선이 있어 도지사나 시장이 통합 찬반 투표를 하기 만만치 않다는 말을 하는데, 법상 투표를 하지 않을 도리는 없다"고 못박았다.
또 "여론조사를 보면 전주시민 80%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문제는 완주군민의 투표를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다"며 "전주에 계신 분들이 통합시 이후의 비전에 대한 설명 역할을 강화해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