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21% 상승' NC 한재승, 140km 중반까지 구속 올렸다 "나날이 발전 중"

NC 다이노스 제공

한재승(NC 다이노스)에게 2024시즌은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2021년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6번으로 NC에 입단한 한재승은 2022년 처음 1군 마운드를 밟았다. 12경기 10⅔이닝을 던지고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11경기 9⅔이닝에서 1패만 작성했다. 평균자책점은 4.66으로 이전 시즌보다 좋지 않았다.

NC 구단은 2023시즌이 끝난 뒤 한재승에게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파견을 제의했다. NC 구단은 유망주 육성을 목적으로 매년 시즌 말미에 젊은 선수들을 호주로 보낸다. 파견된 선수들은 현지에서 실전 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는다.

한재승 역시 도전을 택했다. 2023년 11월부터 3개월 동안 ABL에서 여러 유형의 타자를 상대하며 시야를 넓혔다. 새 시즌 전까지 촘촘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ABL 파견이 끝난 뒤에는 곧장 미국으로 떠나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후에는 시범경기를 치렀고, 정규 시즌 개막이 다가왔다.

NC 한재승. 연합뉴스

쉴 틈 없이 내달린 결과는 짜릿했다. NC 필승조 한자리를 꿰찼다.

특히 2024시즌 초 활약이 대단했다. 3~4월 구단 최우수선수(MVP) 선수로 포수 김형준과 함께 선정됐다. 한재승은 해당 기간에 16경기를 뛰며 14이닝을 던지고 9피안타 16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더 성장해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전반기에 잘 던진 한재승은 후반기에는 다소 아쉬웠다. 15경기 15⅓이닝을 투구해 평균자책점 4.11의 기록을 남겼다. 퓨처스(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한재승은 2024시즌 총 51경기를 뛰었다.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45⅓이닝 1승 2패 6홀드 2피홈런 37피안타 44탈삼진 21실점(20자책점) 평균자책점 3.97을 남겼다.

'커리어하이' 활약에 대한 보답은 확실했다. 한재승은 작년 시즌 후 NC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2024년 3400만 원을 받았는데, 2025년에는 7500만 원을 수령한다. 무려 121%나 올랐다.

투구하는 NC 한재승. NC 다이노스 제공

그만큼 2025시즌에는 더 큰 책임감이 생겼다.

현재 한재승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 중인 NC 1군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NC 구단은 11일 한재승의 불펜 투구에 서재응 수석코치와 이용훈 투수코치가 좋은 평가를 내렸다고 알렸다.

한재승은 9일 불펜 피칭에서 총 35개의 공을 던졌다. 캠프 기간 3번째 투구다. 순조로운 준비 과정이다. 평균 구속을 140km 중반까지 끌어올렸다.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일까. 한재승은 "마운드 위에서 기복 없이 좋은 느낌이 유지되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새로 장착한 변화구도 계속 연습하고 있다. 조금씩 내 것이 되어가는 느낌"이라고 알렸다.

이용훈 투수코치는 한재승에 대해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적극적이고 습득 속도가 빨라 본인의 것으로 잘 만들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자기 계획이 명확해 캠프 기간 내내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재승이 불펜 어느 자리에서 뛰게 될지는 미지수다. 작년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이용찬이 올해에는 선발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그러면서 한재승도 NC 불펜진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자리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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