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배달 노동자들이 대형 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의 배달료 체계 개편에 반발하며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법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라이더유니온 부산지회와 공공운수노조 부산지부는 11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B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의 불공정한 약관 변경과 요금 책정을 규제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배달의민족은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라이더 배달료 체계를 바꾸고 상점주 수수료는 인상했다"며 "이번 개편으로 기본 개발료가 건당 3천 원인 '바로배달' 체계가 없어서 결국 최소 배달료가 500원 삭감됐다. 약관 변경 시 노조의 의견을 청취한다는 협약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배달의 민족에 대한 규제를 요구한다. 현재 불공정하게 배달료를 책정하고 약관을 변경해 상점주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지만 배달 노동자들은 이에 대항할 수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플랫폼 사업자들의 지나친 권한을 제한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법을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면서 "배달 노동자가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