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경쟁자 와도 주전? 핑크빛 전망 나왔다…"다저스서 뛸 기회 많을 것"

LA 다저스 김혜성. 연합뉴스

김혜성(LA 다저스)이 반전을 쓸 수 있을까.

지난 10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김혜성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가 2025시즌에도 다저스에서 뛴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 매체들은 키케와 다저스의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1년, 세부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키케의 다저스 합류는 김혜성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내야, 외야를 가리지 않고 모든 포지션을 능숙하게 잘 소화하기 때문이다. 키케는 중견수 346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 두 번째로 많이 출전한 포지션은 2루수(264경기)다. 유격수(168경기), 좌익수(121경기), 3루수(108경기)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이 여파로 김혜성의 주전 경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ESPN 브레이크 해리스는 "26인 로스터 마지막 자리를 두고 앤디 파헤스와 김혜성이 경쟁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파헤스가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의 개막전에 2루 수비를 맡을 선수로 김혜성을 지목했다. '슈퍼스타' 무키 베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다저스가 김혜성과 계약할 당시, 김혜성의 역할을 '슈퍼 유틸리티'라고 봤다"며 "그러나 지난해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해 상황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KBO리그에서 2루수로 3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이 2루수로 뛸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케의 합류했지만 김혜성이 끝내 주전 경쟁에서 앞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매체는 김혜성의 경쟁자인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는 '벤치 멤버 또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분류했다. "우타자 로하스는 좌타자 김혜성과 플래툰(상대 선발 투수 유형에 따라 선수 기용을 달리하는 전략)으로 2루수 자리에 설 것"이라며 "아니면 다른 내야수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했다. 테일러에 대해서는 "슈퍼 유틸리티가 될 것"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다저스 SNS 캡처

하지만 결과는 개막 당일이 돼봐야 안다. 다저스는 다음 달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본토 개막전은 같은 달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이다.

경쟁은 치열하다. 올해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야구 공식 훈련 시작일은 16일이다. 하지만 김혜성은 미리 다저스 훈련장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올해 초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이미 '40인 로스터'에는 들었다. 이제 스프링캠프에서 개막 로스터 진입, 주전 2루수 확정을 위해 경쟁해야 한다.

매체에 따르면 다저스의 안방은 포수 윌 스미스와 오스틴 반스가 지킨다. 이어 1루수 프레디 프리먼, 2루수 김혜성, 3루수 맥스 먼시, 유격수 베츠가 내야를 꾸린다. 외야수로는 마이클 콘포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파헤스,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 로하스, 테일러를 선정했다.

선발 투수 명단에는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가 꼽혔다. 불펜은 앤서니 반다, 마이클 코펙, 에번 필립스, 태너 스콧, 블레이크 트레이넨, 알렉스 베시아, 커비 예이츠가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투타 겸업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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