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재난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1분기 안에 마을방송 가정용 수신기 310대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수신기 보급 지역은 강동면 국당리·오금리 등 재난 취약지역으로, 이 지역은 2022년 태풍 '힌남노' 내습 당시 왕신저수지 붕괴 위험성이 제기됐던 곳이다.
시는 사업비 9천만 원을 들여 강동면 오금3·4리(108대), 국당2·3리(202대) 등 모두 310가구에 가정용 수신기를 설치한다.
마을방송 가정용 수신기는 기존 옥외 스피커 방송이 주택 내부에서 잘 들리지 않는 문제를 보완해 실내에서도 정확한 재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한 장비다.
특히, 양방향 수신기는 사용자가 직접 지정한 번호로 알림을 보낼 수 있어 위급 상황 발생 시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경주시는 지난해까지 2436곳(단방향 2249대·양방향 187대)에 가정용 수신기를 보급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1200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재난은 예측할 수 없어 사전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마을방송 수신기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