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송천동 분동 지지부진…에코시티 단일동 만지작

인구 폭증에 송천3동(가칭) 신설 추진
설문조사로 에코시티 등 동부대로 북측 분동 계획
송천2동 일부 주민 반발에 답보
여의치 않으면 에코시티만 따로 떼어 분동도 검토

전주시 송천동 분동 경계안.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 금암1동과 2동이 통합하는 가운데, 함께 추진한 송천동 분동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지지부진하다.

전주시는 금암1동과 2동의 통합한 '금암동'의 임시 통합청사를 현 금암1동 주민센터로 두고, 다음달 10일부터 통합동을 운영한다.

시는 행정 효율성과 주민 편익을 높이기 위해 금암1동과 2동, 송천동 분동을 추진했다. 금암동 지역은 주민 호응에 힘입어 큰 잡음 없이 통합에 이르렀다. 반면 2개 동인 송천동 지역에 1개 동을 신설하는 분동은 더디다.

전주시가 지난해 7~8월 송천동 분동에 대한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개 경계안 중 제1안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제1안은 동부대로 북측의 에코시티와 송천2동 일부를 가칭 '송천3동'으로 분동하는 안이다. 2안은 동부대로와 과학로를 경계로 송천1동에 한해 분동이다. 3~4안은 에코시티 개발구역, 에코시티와 발단마을 등을 포함한 분동이다.

시는 당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행정구역 조정계획을 수립해 올해 상반기 분동을 완료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송천2동 일부 주민들이 에코시티와 묶이는 동 신설에 반대 입장을 내면서 분동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후 '송천동 분동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측에 분동 추진 이유 등을 재차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다. 송천1동 인구가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 6만4691명으로 전주시 동 지역 가운데 가장 많고, 에코시티의 경우 인구가 3만명을 훌쩍 넘어 행정·복지 민원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또한 에코시티 16~17블럭 등 4500여 명과 천마지구 6700여 명 등 인구 유입 요인을 고려하면 효율적이고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전주시는 동부대로 북측의 에코시티와 송천2동 일부를 '송천3동'으로 분동하는 기존 안이 여의치 않을 경우 에코시티만 따로 떼어 분동하는 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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