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파'로 배관 동파·도로 결빙 피해 속출…강풍 피해도 잇따라

9일 새벽 부산에서 배관 동파로 흘러나온 물리 얼어붙어 소방당국이 흙을 뿌리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강추위가 몰아친 부산에서 한파와 강풍으로 인해 수도관 동파와 간판 추락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 동안 한파와 강풍으로 인해 접수된 신고는 총 14건이며, 4일부터 누적된 신고 건수는 59건에 달했다.

도로 얼어붙고 배관 파손 사고 속출

9일 오전 0시 43분 해운대구 반송동의 한 주택 4층에서 배관이 동파돼 누출된 물이 도로 위로 흘러나와 얼어붙었다. 이에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이 흙을 뿌려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는 등 긴급 조치를 했다.

전날 밤 11시 12분에는 남구의 한 건물에서도 배관이 터지면서 물이 도로로 흘러나와 결빙 현상이 발생했다.

이 밖에도 전날인 8일 하루 동안 보일러 배관과 옥상 배관까지 포함해 9건의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은 9일 새벽 한 때 최저기온은 금정구가 영하 10.7도까지 떨어지며 가장 추웠고, 서구 영하 9.4도, 강서구 영하 7.7도를 기록했다.

강풍으로 간판·구조물 위험 신고도 증가

한파뿐만 아니라 강한 바람으로 인해 간판이 흔들리거나 구조물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8일 오전 9시 10분에는 동구의 한 건물 3층에서 강풍에 의해 구조물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1시 24분에는 부산진구의 한 건물에서 간판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이 외에도 옥상의 물탱크가 강풍에 의해 불안정해지거나 건물 외벽이 흔들린다는 등의 신고가 연이어 접수되면서, 부산소방재난본부는 한파·강풍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비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한파와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민들은 수도 배관 보온 조치를 철저히 하고, 강풍이 강하게 불 때는 간판이나 외벽이 불안정한 건물 주변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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