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겨울 처음으로 한강이 얼어붙었다. 입춘(立春)인 지난 3일 시작된 한파로 인한 건데, '입춘 한파'는 오는 11일 낮부터 다소 누그러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9일 이번 겨울(지난해 12월~올해 2월) 처음 한강이 결빙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설정한 가상의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으면 한강이 결빙됐다고 발표한다.
이번 결빙은 1906년 한강 결빙 관측이 시작된 후 1964년(2월 1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늦었다. 평년(1월 10일)보다는 30일, 지난해 겨울(2023년 12월~2024년 2월)보다는 14일 늦었다. 가장 일찍 한강이 결빙된 해는 1934년으로, 12월 4일에 얼었다.
입춘인 지난 3일부터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닷새(4~8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1.8~영하 11.5도, 최고기온은 영하 5.3~영하 0.2도였다.
이날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9.6도로,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서울 영하 4.9도 △인천 영하 4.6도 △수원 영하 4.7도 △청주 영하 5.2도 △대전 영하 3.2도 △안동 영하 7.1도 △대구 영하 2.9도 △전주 영하 2.4도 △광주 영하 2.0도 △창원 영하 2.9도 △부산 영하 0.8도 등의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강추위는 오는 11일 아침까지 이어진 뒤, 11일 낮부터 다소 누그러들 전망이다. 이후에는 당분간 큰 추위가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