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4년 만에 100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제주도가 대국민 여행지원금을 준비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 붙였다.
제주도는 7일 오후 제주관광공사 3층 회의실에서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어 관광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분야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12.3 내란 사태,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등의 여파로 상반기까지 여행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올해 1월 98만 1521명으로 2021년 이후 4년 만에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내국인이 86만213명으로 지난해 97만 6888명과 비교해 11.9%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관광업계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3%로 정하고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관광객 유치 목표는 지난해와 동일한 1400만 명으로 정했다. 내국인이 1200만 명, 외국인 200만 명이다.
이를 위해 지역화폐인 탐나는전과 연계한 대국민 여행지원금 지급에 나선다. 디지털 시스템과 연계해 단계별로 추진하되 연초 분위기 반전을 위해 시스템 마련 이전인 이달부터라도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3.1절 연휴 렌터카 할인,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할인, 가칭 제주 골프 페스타 개최를 통한 골프장 할인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수학여행단 등 단체 관광객 유치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올해부터 수학여행단이 제주에 오면 안전요원 고용비 일부를 부담하기로 했다. 학교별 지원금은 연간 1회에 한해 최대 70만원이다.
4.3평화공원과 알뜨르비행장 등 다크투어 지정 유적지 2곳을 방문하면 1인당 2만원의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가칭 '리마인드 제주'를 주제로 한 추억 여행도 유치된다. 전국 동창회와 동문회, 동호회가 제주에서 여행하면 최대 70만원을 지원하고 1박당 2만 원의 숙박 인센티브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