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대권잠룡으로 분류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7분에 대한 복당이 보고됐는데, 김 전 지사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확히는 (민주당) 경남도당의 복당 심사가 있었고, 그 복당 명단에 김 전 지사가 들어있었다"며 "최고위원회의 의결사안은 아니고 경남도당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복당 결정 소식에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그는 SNS를 통해 "1994년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정치의 길에 들어서면서부터 늘 민주당과 함께 해왔다"며 "공직 임용과 같은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제 스스로 탈당계를 제출하거나 당을 떠난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2021년 대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되면서 자동 탈당된 바 있고, 그로 인해 당에 부담을 주었던 점에 대해서는 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눈이 소복이 내린 아침에 복당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어린 아이처럼 설레고 가슴이 뛴다"며 "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저의 복당이 우리 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고 소망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