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대학 진학률은 높은데…대졸자 취업률은 낮아

강원연구원 전경. 박정민 기자

강원도민들의 대학 진학률은 높지만, 대졸자 취업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연구원 오윤정 연구위원은 지난 6일 '강원도, 대학 진학률은 높지만 대졸자 취업률은 낮다'라는 제목으로 '정책톡톡'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통계청과 한국교육개발원 등의 자료를 분석해 1900년대 후반부터 2023년까지 수십 년간의 교육과 노동 관련 지표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9~2023년 강원도는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이 전국에 비해 3.28~9.73%p 높게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전국의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이 60% 후반~70% 초반인 것에 비해 강원도는 75%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고등학교 취업률이 29.98~84.77%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계속 하락한 반면,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은 54.05~74.83%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에 비해 고등학교 취업률은 10~30% 높고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은 낮은 것으로 분속됐다.

1989~2023년 강원도의 대졸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은 전국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등락이 빈번하고 변화 폭이 크게 나타났다. 대졸 이상 취업자 비중도 전국보다 5~10% 낮았으며 조사 기간 후반으로 갈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강원도의 직업별 취업자 비중은 단순노무 종사자(16.85~19.89%)의 비중이 가장 높고 서비스 종사자(13.78~16.46%), 사무 종사자(10.64~16.38%)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국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18.50~21.58%), 사무 종사자(14.86~17.45%), 단순노무 종사자(12.78~14.68%)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오 연구위원은 "강원도는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이 전국에 비해 크게 높은데도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은 낮고, 대졸 이상의 경제활동참가율과 대졸 이상의 취업자 비중 등은 낮게 나타나는 등 교육정도와 관련된 노동 지표는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강원도의 일자리가 대졸 이상보다 고졸 중심이거나 고졸에게 유리하고 수급이 불안정하며 외부 요인이나 환경에 민감하거나 취약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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