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가 광천 상무선에 대한 광주시의 도시철도 구축 계획 의견 청취를 긴급 변경했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애초 6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광주시 통합공항교통국 소관 주요업무계획 보고, 일반안건 심사 일정을 10일 제2차 회기 일정으로 긴급 연기했다고 밝혔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광천 상무선 등 광주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의견청취의 건'과 관련해 집행부가 충분한 자료 제공 및 사전 논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인 의견 청취만을 요청하여 충분한 심의가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의회 청사에서 광천동 재개발 주민과 옛 전남·일신방직 개발 예정지 주민이 광천 상무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한 의견청취를 시의회가 '보류'해 광주시가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후 2월 말 국토교통부에 광천 상무선 도시 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 신청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광천 상무선' 도시철도와 관련해 의회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였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돼 주민에게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유감과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시의회 박필순 산업건설위원장은 "시민의 교통복지와 밀접하게 관련된 중요한 의견 청취 건이 의원들에게 사전 설명과 논의 없이 진행된 점에 유감"이라며 "더 깊이 있는 자료 검토 및 논의의 시간을 갖기 위해 부득이하게 의사일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편, 광천 상무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해 광천권역과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되는 연장 7.78㎞의 동서축 횡단 노선으로 총사업비 692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국비로 60%, 4155억 원은 국비로 지원받고 나머지 시비 2770억 원은 별도의 투입 없이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와 광천터미널 사전협상 공공기여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광천권역 주변 대규모 개발계획과 연계해 도시철도 수요가 많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등을 경유한다. 도시철도 2호선과는 다르게 지하 터널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해 공사 중 발생되는 교통문제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월 말 국토교통부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신청래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승인 절차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등 행정절차 마무리를 통해 2032년 완공하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