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V-리그 여자부 득점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GS칼텍스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5승 20패(승점 18)를 기록,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8승 17패(승점 25)로 6위에 랭크돼 있다.
GS칼텍스는 5라운드 출발이 좋았다. 지난 1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3 24-26 25-20 25-23) 완승을 거뒀다.
역시 실바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 실바는 이날 전위, 후위, 블로킹, 서브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으로 득점을 기록해 도합 36점을 뽑아냈다. 공격성공률도 52.38%로 높았다.
실바의 고공행진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열린 3경기에서는 51점, 49점, 51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는 등 맹위를 떨쳤다.
올 시즌 21경기를 뛴 실바는 649득점으로 이 부문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IBK기업은행)보다 5경기를 덜 뛰었는데 득점수는 21개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최근 기세라면 이날 경기 후 실바가 다시 리그 득점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이영택 감독도 경기 전 이 점을 짚었다. 이 감독은 "(1위와) 21점 차이면 올라가야 한다"며 웃었다. 이어 "시즌 중반에 부상으로 결장하기도 했는데, 후반기 들어서 꾸준하게 잘해줬다"며 "득점 1위 욕심이 있어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비교적 어린 선수들로 최적의 조합을 찾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감독은 "현재 주전으로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 어린 선수들"이라면서 "권민지, 오세연 등 성장해야 할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주아, 최유림 등 신인 선수 기용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준비가 덜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억지로 뛰게 할 마음은 없다"며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로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진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연패 탈출'이라는 숙제를 안고 경기에 나선다. 우선 리시브 불안에 대해 언급했다. 장 감독은 "리시브가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게 쉽지 않다"며 "리시브 이후 연결도 중요하고, 공격수들이 잘 때려주는 게 중요한데 그 부분이 잘 안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원정의 부상 여파로 주전 세터 역할을 맡고 있는 박사랑에게는 자신감을 찾으라는 조언을 자주 해주고 있다. 장 감독은 "경기 중 토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본인도 위축되는 모습이 보인다"며 "자신 있게, 편하게 플레이하라고 말해준다"고 했다. 이원정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훈련에 합류해 조금 조금씩 같이 훈련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