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전력질주한 경찰관 무슨 일?…의식저하 운전자 구조

충북경찰청 제공충북경찰청 제공

고속도로에서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어가는 운전자가 경찰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16일 오후 2시쯤 평택제천고속도로 제천방향을 주행하며 순찰 중이던 고속도로순찰대 홍학기 경위는 비틀거리며 서행하는 4.5t 화물차가 눈에 들어왔다.
 
이내 화물차는 터널 안으로 진입하더니 옹벽을 들이받기도 했다.
 
홍 경위는 그 즉시 스피커를 통해 차량을 멈추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화물차는 멈추지 않고 계속 주행했다.
 
홍 경위는 무슨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했다. 위태롭게 운행하는 화물차로 인해 자칫 사고 위험도 컸다.
 
홍 경위는 곧장 순찰차에 내려 화물차로 내달렸다. 고속도로 한복판이었던 터라 자신도 안전하지 못할 수 있었지만, 화물차를 막는 게 먼저였다.
 
전력질주를 해 화물차 조수석까지 간 홍 경위의 눈에 비친 운전자의 모습은 정상적이지 않았다.
 
홍 경위는 조수석 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고, 화물차 운전자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뒤 차량을 멈춰 세웠다.
 
당시 운전자는 저혈당 쇼크로 인해 의식을 잃어가는 중이었다. 홍 경위의 신속한 대처로 구조된 운전자는 병원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세밀한 순찰 활동을 통해 위험 상황을 즉시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처해 자칫 2차 교통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막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교통 활동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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