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탬파베이 구단은 4일(한국 시간)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5억 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2026시즌 계약 이행은 선수가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하성은 2025시즌 탬파베이 구단 최고 연봉자로 거듭났다. 김하성은 2025년에 연봉 1300만 달러를, 2026년에는 1600만 달러를 수령한다. 여기에 올해 325타석 이상을 소화하면 200만 달러 인센티브도 받는다.
현지 매체 '탬파베이 타임스'는 "김하성의 2025년 연봉 1300만 달러는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올 시즌 최고 연봉이다. 기존 팀 내야수 수준의 실력을 지녔고 공격력은 뛰어나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할 수 있었던 김하성을 단기 계약으로 영입했다. 탬파베이에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2008년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이후 작년까지 17시즌 동안 9차례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5시즌 연속 가을야구를 맛봤다. 다만 작년에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로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홈구장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를 써왔다. 그러나 작년 10월 허리케인 밀턴 영향을 받아 지붕이 손상됐다. 따라서 올해는 임시 홈구장으로 뉴욕 양키스 스프링캠프 훈련 구장인 플로리다주 템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사용한다.
이날 김하성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에 부상을 당했지만 현재는 몸 상태가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좋은 계약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해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김하성은 작년까지 4시즌 동안 540경기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타율 0.242를 기록했다.
정점은 2023년이었다. 특히 김하성은 내야 다양한 포지션에서 자신의 수비 능력을 뽐내며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탬파베이 구단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김하성의 베이스볼레퍼런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bWAR)는 15.3으로 매니 마차도(17.7)에 이은 샌디에이고 2위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2년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고 2023년에는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