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의 꾸준한 출전과 건재한 실력은 프로배구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우선 여자부 배유나(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28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로써 배유나는 V-리그 통산 5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배유나는 지난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꾸준하게 GS에서 활약하던 배유나는 2016-2017시즌을 앞두고 현재 소속팀인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1989년생인 배유나는 이제 팀 내 최고참급 선수다. 실력은 건재하다. 여전히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이번 시즌 25경기를 뛰며 속공 전체 4위(성공률 44.85%), 시간차 5위(성공률 50.00%), 이동 공격 8위(성공률 39.73%), 블로킹 9위(세트당 평균 0.582개)로 자신의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신인 세터 김다은과도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인다.
배유나는 지난 1일 GS전에도 출전하며 정규 리그 통산 501경기에 나섰다. 이는 여자부 역대 출전 경기수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같은 팀 동료 임명옥이 가지고 있다. 임명옥은 올 시즌까지 총 584경기에 출장했다. 김수지(흥국생명·570경기), 한송이(은퇴·538경기), 양효진(현대건설·524경기), 정대영(은퇴·523경기)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가 500경기 기록을 앞두고 있다. 한선수는 현재까지 497경기를, 유광우는 495경기를 뛰었다. 큰 변수만 없다면 올 시즌 중으로 기록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여오현 IBK기업은행 코치가 남자부 역대 출전 1위를 달리고 있다. 여 코치는 현역 시절 625경기에 나서며 압도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현용(은퇴·577경기), 박철우(은퇴·564경기)가 그다음으로 많은 경기를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