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부지법 폭동' 62명 구속 송치…배후 세력 유무도 집중 조사

99명 가운데 63명 구속 수사…36명은 불구속 수사 중
폭동 가담자들, 난동 혐의 인정…배후세력 존재는 부인
경찰, 전광훈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 중
판사∙야당 정치인 대상 협박 글 작성자 3명 검거∙7명 추적 중

지난달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파손된 외벽이 보이고 있다. 류영주 기자

지난달 18일부터 19일 간 서울서부지법 안팎에서 벌어진 불법행위와 관련해 경찰이 입건한 99명 가운데 62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나머지 구속된 1명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불구속 수사 중인 36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면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 당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를 입건해 발언 내용을 살펴보는 등 폭동을 선동한 배후 세력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서부지법 불법사태 피의자들은 배후 세력 의혹에 대해선 대체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3일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서부지법 집단 불법행위와 관련해 99명을 수사하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 63명을 구속했고 36명을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99명 가운데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86명이었으며, 수사 과정에서 추가 특정된 인원은 총 1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수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구속한 63명 중 62명은 (검찰에) 송치했고 1명은 이번주 중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송치된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 등을 인정했지만, 배후세력이 폭동을 선동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부지법 폭동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이들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특임 전도사로 알려진 이모씨도 교회와의 연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도 입건해 집회 관련 발언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다만 전씨 측도 폭동과의 연관성에 대해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전씨는 12·3 내란사태 이후 집회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국민저항권"을 언급하며 폭력적 행동을 부추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판사와 야당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한 협박성 게시글 작성자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기준 관련 사건 121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피의자 3명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국수본 관계자는 "(다른) 7명은 신원을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며 "나머지에 대해서도 추적 검거해 사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서부지법 폭력사태와 관련해 법원의 요청을 받아 법관 3명에 대한 신변보호 등 필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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