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는 올림픽, 월드컵 등 전세계가 참가하는 메이저 스포츠 국제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 그래도 태극 전사들은 쉼 없이 달린다. 가장 먼저 스포츠 팬들을 찾아오는 이벤트는 제9회 중국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다.
8년 만에 동계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2017년 일본 삿포로 대회 이후 처음이다. 다음달 7일부터 14일까지 중국 하얼빈에서 대회가 개최된다. 34개국에서 1200명이 넘는 선수단이 참가해 11개 종목에서 64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6개 종목에 총 22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쇼트트랙이다. 쇼트트랙에는 총 9개의 메달이 걸려있다. 개최국 중국과 승부는 올림픽만큼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할 전망이다.
가장 주목할 선수는 최민정이다. 동계 올림픽에서 통산 금메달 3개를 포함해 5개의 메달을 수확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다. 최민정은 2023-2024시즌 태극마크를 반납했다가 복귀한 뒤 빠르게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1500m 종목 개인 2연패를 노린다. 이번에도 우승하면 한국은 대회 6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아울러 한국이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던 여자 500m 단거리 종목에서도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최근 막을 내린 토리노 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을 달성한 김길리는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자로서 주목받는다. 실전 감각만큼은 최상이다.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남자부 에이스 박지원은 지난 2시즌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한국은 귀화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반칙왕' 판커신 등 최정예를 출전시킨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신 빙속여제로 떠오른 김민선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주종목 500m를 비롯해 금빛 질주를 노린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로 총 메달 50개를 획득해 개최국 일본(금 27, 은 21, 동 26)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